기독교개혁을 시작하려면
사람이 많이 아프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일단 쉬라고 할 겁니다. 아픈데도 계속 일하거나 활동을 하면 중병에 걸리게 됩니다.
그 다음에 무엇을 하겠습니까? 병원에 가서 진료를 하고 원인을 발견해내고 거기에 맞는 약을 처방할 것입니다. 심하면 수술을 받거나 따로 치료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증상에 따라 음식을 조절해야 할 것입니다.
그 후에 무엇을 합니까? 증상이 호전되거나 병이 나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건강을 회복한 다음에 서서히 정상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몸이 아픈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행할 일들입니다.
이런 일반적인 원리를 교회에 적용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한국교회는 중병에 걸린 상태입니다. 증상도 아주 분명합니다. 원인도 확실합니다. 이유도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정상세포들도 있습니다. 별로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고 열심히 충성하는 사역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구석구석에서 정말 주님의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 전체적으로 병이 들어있기 때문에 해결책이 되지는 못합니다.
심각하게 느끼든 그렇지 않든 문제의식은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직접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나선다고 해도 아무도 호응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금방 시들어버립니다.
그렇지만 나름대로 해결책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순위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만약에 모두가 힘을 합해서 대안을 마련한다면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한국교회의 질병은 치료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감기약 먹듯이 며칠 만에 치유되는 것이 아닙니다.
중병이기 때문에 길게 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우선 급하게 처방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 기본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결국 신앙의 질과 수준을 높이는 일을 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교회 신앙의 수준은 너무 중구난방입니다. 복음이 본질을 회복하고 생명력을 가지게 만들기 위해서는 신앙의식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지금 세속적인 의식으로는 아무리 열심히 믿어도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성도들은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어서 사실상 방황하고 있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목회자의 수준 이상으로 성도들이 성장할 수는 없습니다. 성도들을 예수님의 제자들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그런 개념이 별로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세속적인 신앙에 가두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리는 생각 자체를 바꾸어야 합니다. 바꾸어야 하고 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성경적인 비판에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그래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직 개혁은 시작조차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40-50년 전에도 개혁을 외쳐왔습니다. 모두들 아멘 아멘 하면서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오늘날 목회자들에게 큰 책임을 물으실 것입니다. 목회자부터 개혁적인 생각을 가지고 이제라도 시작하면 너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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