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개혁칼럼

문제는 대안입니다.

김완섭 목사 2021. 7. 17. 15:56

문제는 대안입니다.

 

기독교개혁 또는 회복, 갱신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기독교개혁 또는 교회개혁이라고 할 때 그 중심이 되는 것은 복음이 살아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개혁이란 결국 복음을 살리는 일이 될 테니까요.

그 밖에 무엇을 고치고 바꾸고 물러가고 새로워지고 하는 것은 전부 부차적인 요소들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복음이 성도의 삶에서 살아나면 그런 것들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테니까요.

 

그런데 복음을 실천함으로써 복음의 생명력을 회복시키려고 할 때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대안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문제점, 신학의 틈새, 신앙의 괴리 등을 파헤치는 저술들은 활발하게 출판되고 있습니다.

정말 예리함과 정밀함을 갖추고 과거와 미래를 살리는 뛰어난 저술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왜 기독교는 개혁되지 못하고 교회는 세상의 비판거리가 되었을까요?

대안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곧 개혁이라는 구슬들은 많이 만들었는데 그것들 꿰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구슬들을 만들어 가지고 있는 분들은 그것을 꿸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내어야 합니다.

훈련이나 체험 과정들을 만들어서 그 구슬들이 그리스도인들에게 다가가서 변화를 이끌어내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것이 안 되고 있습니다.

안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런 생각들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그 책을 한번 읽기만 함으로써 변화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생각이 바뀌고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점차 변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만,

그것만으로 많은 사람들의 변화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시대에 합당한 훈련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내어야 합니다.

그것이 대안입니다.

 

혹자는 프로그램으로는 삶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하지만,

그러면 프로그램이 아니면 무엇으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도 프로그램을 가지고 하나님의 사람들을 변화시키십니다.

물론 프로그램도 프로그램 나름입니다.

그냥 앉아서 가르치는 프로그램으로는 변화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입니다.

개혁가 한 사람이든 어떤 그룹이든 나름대로 복음의 본질을 살릴 수 있는 기본적인 가르침과

그것을 지속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중장기 프로그램을 만들어내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의 대안인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그런 대안을 가지고 있는 개혁가들이 연합해야 합니다.

연대해서 서로 장단점을 보완하고 시간이 가면서 일치하는 부분들을 극대화시며 나아가야 합니다.

어느 누가 개혁을 하더라도 전부 다 생각이 다르고 강조점이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협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냥 사람을 모아서는 결코 개혁될 수 없습니다.

생각들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혼란만 부추기거나 또다시 흩어질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들 자신이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교회나 신앙을 개혁하려는 시도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개혁자가 먼저 변화되어야 합니다.

버리고 낮추고 주님만으로 채워야 합니다.

 

저의 수 년 동안의 작업은 이 대안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입니다.

아직 절반도 못했습니다.

한 권의 뛰어난 책을 저술하는 것보다 수 년 간의 대안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물론 서로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다만 특정한 목적과 방향을 가지고 프로그램화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어떤 방식으로든 대안을 만들어나가는 개혁가들이 많이 생기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런 분들이 모여서 전체 기독교개혁을 이루어나간다면

10년, 20년 후에는 복음의 본질과 생명력 회복의 큰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