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개혁칼럼

쓴소리가 듣기 싫으십니까?

김완섭 목사 2021. 7. 30. 14:07

쓴소리가 듣기 싫으십니까?

 

페이스북에 글을 쓰면서 다소 비판적인 이야기를 쓸 때가 자주 있습니다.

주로 목회자들이 저의 페친인 관계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야기하다가 보니까

현실적인 부분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잘 되고 있고 누가 보아도 교회가 칭찬을 들으며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모습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 같으면

저의 이런 이야기들이 전혀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는 무너지고 있으며 곧 유럽교회처럼 죽은 교회로 사라져버릴 것이 뻔한 상황에서

입을 다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은혜를 이야기하고 감사만 이야기하고 치유만 이야기하고

위로만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과연 잘 하고 있는 것일까요?

저는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복음이 회복될 것을 크게 기대하면서 되도록 알아듣고 깨달을 수 있게 하기 위해

가장 부드러운 말로 비유를 들어가면서 열심히 설득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표현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만, 지금의 상황을 직설적인 방법이 아니고

되도록 이해하기 쉽도록 모든 지혜를 다 짜내서 설명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적어도 교회를 주의 몸이라고 여기고 교회를 어떻게 해서든지 살려보려고

어리석은 언어를 총동원해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어떤 개혁운동가는 교회를 깨는 것으로 여겨질 정도로 공격적이고 비판적으로 말하는 분들도 계시고

또 훌륭한 분인데 교회제도를 부정하는 분도 계십니다만,

저는 교회가 잘못이 아니라 교회에 속한 지도자들의 잘못이라는 생각으로 어떻게 하든지 깨우려고 하는 것입니다.

 

현실을 생각할 때 교회를 무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참으로 큰 문제입니다.

그것은 교회를 깨기 위한 행동인 것처럼 보이는 그런 행위들보다 어쩌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을 통해 들어오는 사탄의 전방위적인 궤계에 대해 완전 무방비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잘 하고 있는데 왜 그러느냐고 할 수 있습니다.

잘 하고 있지 못한 것 같아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실하게 열정을 다해서 최선을 다해 애쓰고 힘쓰면서 목회하고 사역하는 수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문제의식을 가지고 고칠 것을 고치려고 하는 자세도 아주 중요합니다.

 

공장이나 식당에서 최고급 제품을 만들거나 진미 요리를 만드는 것으로 다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최고급 제품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도 거기에 따라 나오는 부산물들이나 쓰레기도 엄청나게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쓰레기나 부산물들을 치우지 않고 공장이나 식당이 가능하겠습니까?

아무리 열심히 희생적으로 섬기더라도 어떤 식으로는 부산물들을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쓰레기들을 치우는 것이 교회개혁이요 기독교개혁입니다.

쓰레기나 부산물들이 많이 나온다고 공장이나 식당 문을 닫으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열심히 하는 만큼 거기에 따라 나오는 부산물들이 나오는데 그것을 반드시 치워야만 유지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쓰레기 때문에 문을 닫으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만약에 그 쓰레기를 오랫동안 치우지 않아서 공장보다 식당보다 몇 배나 더 커졌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그 정도가 되면 공장도 식당도 다 밀어버리고 새 공장이나 식당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은 교회에 대한 심판이 될 것입니다.

지금 거의 가까이 왔습니다.

더 내버려두면 교회는 무너질 것입니다.

그것을 치우자고 저는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치울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대안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 쓰레기나 부산물들이 바로 물질주의, 인본주의, 세속주의, 은사주의, 율법주의, 번영신학, 기복신앙 들입니다.

저의 책이나 글들 중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마음 문을 닫은 분이 계실 수 있습니다.

1∼2%의 걸림돌 때문에 99%의 선한 뜻을 외면하시겠습니까?

그리스도를 시인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같은 길을 걷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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