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하시게 해야 합니다.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의 한 가지는 사람이 모든 것을 하나님 대신 하려고 하는 점일 것입니다.
하나님 대신 사람이 하려는 생각에는 사람에게 보이려는 생각이 들어 있을 것입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고 하면서 사실은 잔치의 윗자리와 회당의 높은 자리와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사람에게 랍비라 칭함을 받는 것을 좋아하는 생각이 그대로 들어 있는 것입니다.
모두 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마음과 열정으로 앞장서서 일하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금방 분별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분명히 순수한 마음으로 행하고 있습니다.
본인들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하나님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면 된 것이 아닙니까?
혹시 무의식적으로는 그런 자랑과 명예를 원해서 그럴 수 있다고 해도
적어도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참된 종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스스로 열정적이면 열정적일수록 하나님과는 멀어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열정에 파묻히면 그 일만 보입니다.
그 일을 손에 잡고 계시는 하나님은 안 보입니다.
그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할 사람도 안 보입니다.
오직 목표만 보입니다.
그 목표에 사로잡히면 모든 것을 그 목표에 합리화시켜버립니다.
오직 자기만이 옳고 예수님께서 위하여 죽으신 반대편의 사람은 안 보입니다.
목표가 행위와 과정을 삼켜버립니다.
그래서 자기가 모든 것을 스스로 하려고 하게 됩니다.
정치현안에 열심인 분들을 봅니다.
정치인들의 논리에 사로잡힌 것을 봅니다.
상대방을 악마화시키고 공격하는 것을 봅니다.
자기편이 저지르는 웬만한 잘못은 잘못으로 안 봅니다.
과거의 역사부터 끄집어냅니다.
일반인이라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습니다.
원래 그런 것이니까요.
그런데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도 똑같이 그럽니다.
세상을 살려야 하고 국가를 살려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미지근한 사람들을 채근합니다.
그러면 한 가지 질문을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그 때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아니, 하나님은 어떤 일을 하셔야 할까요?
신앙인들이 하나님을 마음대로 움직이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럴 때 하나님은 그냥 보고만 계십니다.
기독교신앙의 본질은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서 하실 수 있도록 마음을 비워드리는 것입니다.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지구상에 수많은 나라와 민족의 역사가 흘러갔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그 역사를 주관하고 계십니다.
그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세상 역사를 이끄시는 것이 아니라
지상에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의 상태를 보시고 거기에 맞게 역사를 주관하고 계십니다.
이스라엘의 역사가 그랬습니다. 잘 하면 칭찬하시고 부강하게 하시고
잘못하면 주변 나라들을 사용하여 치실 때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무엇을 보시고 기뻐하시겠습니까?
철야하고 금식하면서 나라를 위해 울부짖는 것일까요?
정치적으로 반대파를 인간 취급도 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것일까요?
정치에 무관심하라거나 참여하라거나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정치에 관여하든 무관심하든 그보다 먼저 대한민국의 그리스도인의 생각의 의식과 삶이 바뀌어야 합니다.
정치 이야기가 결코 아닙니다.
우선순위의 이야기입니다.
천만 명이 40일 금식 기도해도 하나님은 꿈쩍도 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일만 명이 회개하고 버릴 것을 버리고 이웃을 위해 행동하며
삶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기려고 하면 하나님은 기쁘게 움직이실 것입니다.
크게 일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움직이려고 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시작하실 것입니다.
나라를 살리고 싶으면 다 버리고 오직 성경대로 예수님처럼 이웃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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