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개혁일지 10 : 네 가지 관계

신앙개혁일지 10 : 네 가지 관계

 

관계훈련을 회피하는 시대입니다.

관계를 통해서 신앙이 성장해야 하는데 관계의 부딪침이 없으니까 자기만의 신앙으로 굳어버리기 쉽습니다.

어떤 관계이든지 반드시 마찰은 생겨나게 되어 있습니다.

마찰을 피하면 쉽고 편하기는 한데 훈련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앙의 어린아이로 남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신앙인들은 영적 어린아이들입니다.

건전한 관계훈련이 반드시 필요할 때입니다.

 

김완섭복음의 본질과 생명력 회복

7월 10일 오후 9:56  · 

 

신앙개혁일지 10

네 가지 관계

 

사람의 변화는 물론 성령께서 일하셔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죽었다가 살아나는 체험도 자기중심적으로만 받아들이면 그 어떤 영적 변화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탈북인들 가운데 극적으로 죽음에서 탈출한 사람일수록 예수님을 믿는 일이 더 어렵다고 합니다.

성도의 변화는 성령님의 개입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다만 그것도 자신의 인식 안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자기중심적으로만 모든 것을 바라보면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 시각으로만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떤 체험이 사람을 그렇게 변화시킬 수 있단 말입니까?

중요한 것은 체험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체험을 어떤 시각으로 볼 수 있는가 하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단지 체험 몇 가지 했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변화된다고 생각한다면 그 체험은 단지 지옥훈련밖에 더 되겠습니까?

아니면 “난 이런 것도 해 봤어.”라는 자랑이나 공로가 될 뿐인 것입니다.

만약에 극한체험 같은 것을 행함으로써 자기자랑이나 공로가 된다면 그런 체험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과 관계없는 체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체험을 행할 수 있어야 하고

또 하나님의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체험이 되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단순한 체험을 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그 체험을 바라볼 수 있는 신앙의식부터 바꾸어야 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새로운 신앙의식과 실체적인 체험이 서로가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험에 들어가기 전에 신앙의식을 바꿀 수 있는 내용의 훈련이 정해져야 하고

거기에 따라 체험의 내용도 정해져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신앙생활의 기본부터 다시 살펴볼 수 있는 제자훈련 과정을 만들어내야 했던 것입니다.

그것의 핵심 주제는 ‘관계’입니다.

 

어차피 사람의 삶은 관계 속에서만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고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며 관계의 목표는 어디까지이며

관계의 목적은 무엇인가와 같은 실제적이고 실천적인 문제들을 먼저 생각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관계에 대한 이야기와 맞추어서 거기에 해당되는 체험들을 만들어나가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체험은 변화를 위한 실천적인 수단이지만,

그와 함께 더 구체적으로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를 함께 진행해 나가야만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것이 신앙개혁이요 교회개혁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이 관계를 네 가지로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교회와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입니다.

이 네 가지 관계에 대해 성경을 통해서 핵심적인 본질을 찾고 나눌 수 있다면

우리는 초기교회의 원본 신앙으로 한걸음 다가가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그것을 우리의 신앙의식으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한 훈련과 체험을 통해서

신앙개혁은 이루어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과의 관계입니다만,

다른 관계들을 심도 있게 짚어나가다가 보면 자연스럽게 건강한 영적 자의식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한 가지씩 생각을 정리하고 자료를 찾아보며 구체적인 과정들을 계획하는 것이

저의 대부분의 일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국토순례전도단이 마무리되는 2017년 1월까지는 이런 계획들이 구체화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우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는 회개(개혁), 정체성, 성화를 설정했고,

이웃과의 관계에서는 이웃사랑(영혼사랑), 비움과 나눔, 낮춤과 섬김이라는 기본적인 주제들을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교회, 세상과의 관계는 그 후에 더 구체화시키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집필과 체험을 함께 진행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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