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누가복음
누가의 일생
성경에 누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세 군데 나온다. 세 군데 모두 사도 바울과 함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사랑을 받는 의사 누가와 또 데마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골 4:14)
“또한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문안하느니라”(몬 1:24)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딤후 4:11)
누가는 바울의 동역자일뿐 아니라 의사로서 바울의 건강을 지키고 있었던 것 같다. 그와 동시에 누가가 바울의 2차 전도여행 때 동행하였다.
“우리가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행 16:11)
또한 3차 전도여행의 중간인 빌립보에서 다시 동행하여 예루살렘까지 함께 바울을 돌보게 된다.
“우리는 무교절 후에 빌립보에서 배로 떠나 닷새 만에 드로아에 있는 그들에게 가서 이레를 머무니라”(행 20:6)
그 이후로 누가는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체포되어 가이사랴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에도 늘 바울과 함께 했다.
“예루살렘에 이르니 형제들이 우리를 기꺼이 영접하거늘 그 이튿날 바울이 우리와 함께 야고보에게로 들어가니 장로들도 다 있더라”(행 21:17-18)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 갇혀 있을 때 함께 동행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로마에서도 함께 한다.
“우리가 로마에 들어가니 바울에게는 자기를 지키는 한 군인과 함께 따로 있게 허락하더라”(행 28:16)
이러한 기본적인 행적들은 사도행전에 나타난 ‘우리’라는 표현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누가는 헬라인으로서 사도 바울을 만나서 회심하고 계속하여 바울의 주치의 겸 동역자로서, 그리고 나중에는 성경 기록자로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누가의 뜻은 ‘빛을 주는 자’이다. 여러 가지 자료들에 의하면 아마도 수리아의 안디옥에서 출생했을 것이며, 새롭게 거듭난 이후 안정된 환경을 박차고 바울을 따라 나섰다. 누가는 병약한 몸으로 고독한 감옥 생활을 하는 바울의 곁을 지켜주는 참된 동반자이기도 했다. 결국 누가는 아마도 사도 바울이 사망한 직후에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했을 것이다.
바울을 따라 일평생 독신이었을 거이며, 아마 상당한 학문이 있는 사람으로 역사가와 같은 치밀함과 신학적인 통찰력, 의술 등을 공부하였으며, 그림에도 소질을 보여서 몇 가지 작품이 있다고 한다. 일부 주장에 의하면 디도가 누가의 형제라고도 하며, 마가가 베드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마가복음을 기록했다면 누가는 사도 바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누가복음을 썼으리라 생각하기도 한다.
한편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데오빌로라는 사람에게 헌정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분리된 책이 아니라 전편과 후편처럼 한 권의 책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연결하여 성경의 순서를 정하는 것이 더 맞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아무튼 바울의 곁을 끝까지 지키던 누가는 바울 사후 약 20여 년간을 복음사역에 힘을 기울였다고 한다. 분량적으로 신약성경의 4분의 1 이상을 기록한 누가의 공로는 기독교 역사상 지대한 공헌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더구나 사도행전이라는 신약의 유일한 역사서를 기록함으로써 복음이 어떻게 전 세계로 퍼져 나갔는지와 초대교회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모든 것은 성령님의 계획과 감동으로 하신 것인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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