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교육 또는 신앙기본훈련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지식을 가르치기보다는 원리를 가르치고, 관계를 이해하도록 인도하며, 형식보다는 본질을 제시해야 하고, 의구심을 해결해주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물론 지식이나 형식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먼저 배워야 할 것은 복음의 핵심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복 받고 잘 되고 문제 해결하는 것은 결코 본질이 아닙니다.
이것 먼저 인식하도록 하지 못하면 진실한 믿음을 가지게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오해할 수 있는 가능성과 그릇된 확신을 가지게 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것부터 먼저 가르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신앙개혁일지 31
기독교의 본질과 핵심
과거 집사 때 교회에서 ‘전도 및 새가족 섬김위원회’를 맡은 적이 있었습니다.
교회에 방문하거나 등록한 새신자들에게 보낼 양육용 편지를 24편 개발하여 우편으로 보내는 일을 했었습니다.
그 때 만들었던 내용들을 1996년에 ‘새가족에게 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출판을 했었고,
그 후에 동일한 내용을 성경공부교재로 개발하여 극동방송에서 ‘쉴만한 물가으로’라는 제목으로 출판이 되었고,
이 책으로 당시 담임이셨던 이동현 목사님의 인도로 극동방송에서 방송했었습니다.
그리고 후에 이레서원에서 출판을 했었습니다.
내용이 상당히 신선하여 새신자 교육용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책의 순서는 교회, 예배, 찬송, 기도, 사도신경, 성경, 헌금, 주기도문,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님, 영접까지 12가지였고, 원래 기획했던 십계명, 성례, 교회의 조직, 교회 절기,
전도, 친교, 헌신과 봉사, 시험, 사탄과 귀신, 죽음과 부활, 종말과 재림, 천국과 지옥 등 12가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20년이 넘도록 집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12가지 주제를 살펴보면 짐작하겠지만 일반적으로 교회에 가면 4주나 8주 과정의 교재들이 있는데
맨 먼저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부터 시작합니다. 교과서적이죠.
그런데 제가 만든 교재의 순서는 교회에 처음 출석했을 때에 접하게 되는 사건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교회에 처음 나오는 사람에게 교회란 과연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교회에 나오면 가장 먼저 접하는 것이 예배이므로 예배란 무엇인가에 대해 가르쳤으며,
예배를 드릴 때 가장 먼저 시작하게 되는 것이 찬송이므로 찬송이란 무엇인가에 설명하는 식이었습니다.
상당히 실제적이었습니다.
그런 식인데다가 자기 이야기와 비슷한 주인공을 예화로 제시하면서 그 주인공이 겪게 되는 과정과의
동일시를 이루게 만들기 때문에 스스로 자기 이야기를 끄집어내게 만들었으므로 교육효과가 상당했습니다.
‘쉴만한 물가으로’를 2006년에 출판했는데 아직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용성경이 구 버전이라 불편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지금 새신자 성경공부 교재를 만든다면 그렇게 만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쉴만한 물가으로’가 다른 교재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실제적이고 마음을 열어 보일 수 있도록
기획되었기 때문에 탁월하기는 합니다만, 그런 순서보다는 더 믿음의 세계에 가깝게 만들 것입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관계가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처음으로 예수님을 믿으려고 하거나 아니면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면
순전히 영적인 의미에서 그 사람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무엇이겠느냐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이 누구시냐는 것보다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먼저 제시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 말이 그 말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핵심적인 초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객관적으로 하나님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생각할 수 있게 해야 하겠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서 배우고 깨달은 사람은 다른 종교로 가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과 다른 잡신들과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배웠기 때문입니다.
제가 예수체험제자훈련을 기획하고 스스로 체험을 감당해 보면서 가장 효과적으로 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그것은 어느 정도 신앙의 깊이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과정입니다.
아직까지 그 정도를 소화할 수 없는 분들을 위해서는 복음의 가장 핵심적인 본질을
먼저 가르쳐야 필요가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내용을 소책자로 출판하게 된 것입니다.
먼저 구원의 핵심을 가르친 다음에 기독교 복음에 대해 품기 쉬운 의구심들을 해소해주고 나서
예수님의 삶에 대해 전체적으로 가르치고, 천국과 지옥에 대해서 성경에서 말씀하는 범위 내에서 가르침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이 삶의 목적과 방향을 분명하게 만들고, 기독교의 핵심인 믿음에 대해서
성경인물들을 중심으로 설명함으로써 막연히 기독교는 복 받는 종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복음소책자 시리즈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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